2021년 05월 09일 저의 시간은  1년동안 그곳에서 멈추어 버렸습니다.  

 4년간 엄마는 대소변 받아 내며 친정 아버지를 병간호 하였습니다. 

아버지 돌아 가시고 3년뒤 엄마가 쓰러 지셨습니다.

대학 병원서 하는말  

"이말은 병원에서 흔히 하는말이 아니구요 이환자 수술도 안되요 혹 자르면 이 환자 죽어요!" 

영문도 모르는 저와 오빠에게 병원에서 처음으로 꺼낸 말입니다.

"시술 밖에 방법이 없는데 시술하다가도 죽을 확률 90%에요" 

이상황 저는 그리고 오빠는 그저 눈물만 흘릴뿐 할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환자가 시술 받는다 해도 사람 구실하기 어려워요!그래도 하실래요?시술?"

"시술했는데 환자가 왜 저래요? 할꺼면 지금 데려 가셔도 좋습니다 !" 

그날 그자리에서 부터 제 시간은 멈추었습니다.. 

죽을 사람을  살리고 보니 1년의 시간동안 구천만원이라는 돈이 들었고 마음은 피폐헤 졌으며, 

생활은 엉망이 되었고 ,심지어 신랑의 눈치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말도 안하는 신랑인데 그저 스스로가 눈치가 보이더군요.. 

그래도.. 내 가여운 엄마가 살아 계신다는거에 위안을 받으며 마음을 추수 리곤 했습니다.. 

대구 살던 엄마가 우여곡절끝에 3군데의 병원을 거쳐 부산에서의 시술 ..

다시 딸이 사는 천안 재활병원으로 전원.. 

뇌병변 소견으로 인한 치매.. 인지가 안되고 거동이 안되니 쓴 개인 간병은 우울증으로 인해 날이 길어져갔고..

1년의 개인 간병으로 병원비와 함께 써야 했던 비용은 구천만원 가량 이방법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인터넷과 주변 지인들 도움으로 알게된 복주 회복병원 .. 

천안과 안동의 이동거리는 거의 3시간.. 망설임의 시간이 였습니다..

복주회복 병원과의 입원 상담 후 망설음은 어쩌면이라는 희망으로 바뀌고 결심하게 되었지요. 

그래 한번 옮겨 보자 !!

거리가 있으니 천안서 엄마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것은 다 해서 보내리라 마음 먹고 대학 병원으로 치과로 할수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학병원 가서  시술후 경과를 알고 싶다고 검사 의뢰를 하고 치과 가서 치료도 시키고 틀니도 맞추고 .. 

다행히 다 잘되서 전원 가도 된다는 소견을 받고  기다림끝에 복주 회복 병원 으로 전원을 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참 다행이다 싶을 쯤 대학병원서 연락이 왔네요.. 

뇌동맥류가 재발한거 같다고 당장 뭔가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호자분이 알고 계시는게 좋다고 ... 

어찌해야 될지 뭘해야 될지 너무 막막 하고 왜 이런일이 계속되나 싶어 억울하고 분하고 ..내 감정을 내 마음을 어찌할지 몰라 그저 울고만 있었답니다..

복주 회복 병원에 사실을 알리고 의논을 했습니다.. 

그저 내가 할수 있는것은 그것 뿐이 었으니까요..

아무런 결정도 못하고 몇일의 시간이 흘렀을쯤 주치의 김재훈 과장님이 전화를 주시더군요.

"신경과 쪽을 잘 알지 못해서 알고 계시는 선생님들께 물어 보았더니 초기라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래서 위험 부담이 적은 이때에 재시술을 하면 좋을꺼 같아요"

그제 서야 비로서 뭔가를 할수있겠다라는 마음이 생기고 결정을 하고 다시 천안으로 모셔와 재시술을 하였답니다. 

결과는 성공적으로 재시술을 받았고 6월 2일 다시 복주 회복 병원으로 엄마를 모셔다 드렸습니다.. 

뇌출혈과 뇌동맥류를 앓으면서  뇌병변으로 인한 치매와 우울증 오른쪽 편마비로인한 거동 장애.. 그렇게 우리 엄마는 애기가 되어 갔습니다..

병원에서 사진도 보내 주시고 영상전화도 먼저 해주시고 하니 마음이 조금 놓이기는 했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대성통곡은 줄지 않아 마음 졸이며 있을 어느날 전화 통화를 하는데 또 대성 통곡 하는 엄마를 나무랬습니다..

간호사쌤 들께 죄송 하기도 하고 엄마가 자꾸 우니까 속상하기도 하고 해서요.. 

근데 ,한 간호사 선생님이 이러시더군요.. 

"우리 화자님은 뇌가 아프면서 감정을 조절해주는쪽도 같이 아픈거 같아요.. 따님 엄마 야단치지 마세요..

누구보다 화자님이 젤 힘들꺼에요.." 

그때서야 제 멈춰 있던 시계는 돌아 가기 시작 했습니다..

왜? 나한테 왜? 우리 엄마 한테? 이러고만 있을때는 아니구나.. 나도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 내보자.... 

복주 회복 병원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멈춰진 시계가 돌아 갈수 없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건강을 내마음대로 조절 할수는 없지만 엄마를 위해 난 최선을 다했구나 라는 확신과 믿음이 생겼고 

소원도 생겼습니다.. 

엄마가 지팡이라도 짚고 걷을수 있다면 엄마와 둘이서 제주도 여행을 꼭 가리라.. 

이자리를 빌어서  김재훈 과장님 안순애 실장님 2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및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글을 쓰는 이시간에도 엄마는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전처럼 초초하지 않습니다.. 

복주 회복병원에 대한 믿음은 나의 일상 생활을 바꾸었고, 나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복주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